얼마 전에 주인공들이 방호복을 만들어 입은 장면을 포스터로 사용한 우리나라 코믹 재난 영화가 개봉했는데요. 오늘 다룰 내용은… 영화는 아니구요... (영화 광고글 아닙니다 ㅋㅋ)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만들어 입었던 방호복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영화에서는 도시 전역에 퍼진 가스가 호흡기와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유독물질이라서 그 피해를 막기 위해 주인공들이 쓰레기봉투로 옷을 만들어 입습니다만, 원래 화학물질 관련 보호복은 산업안전보건법에 의거하여 국가 인증(KCs)이 필요한 품목입니다.

- 산업안전보건법 https://www.law.go.kr/lsInfoP.do?lsiSeq=206708&efYd=20200116#0000

고용노동부 고시 2014-46호 보호구 안전인증 고시(첨부파일 참고)를 살펴보면 개인보호장구 중 안전모, 안전화, 안전 장갑, 방진마스크, 방독마스크, 송기 마스크, 전동식 호흡보호구, 보호복, 안전대, 차광 보안경, 용접용 보안면, 방음용 귀마개 또는 귀덮개가 국가 인증 대상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화학물질 관리법(http://www.law.go.kr/lsInfoP.do?lsiSeq=206083&efYd=20190625#0000) 제14조(취급자의 개인보호장구 착용)에 따르면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자는 다음 각 호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해당 유해화학물질에 합당한 개인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1. 기체의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경우

2. 액체 유해화학물질에서 증기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3. 고체 상태의 유해화학물질에서 분말이나 미립자 형태 등이 체류하거나 비산할 우려가 있는 경우

4. 그 밖에 환경부령으로 정하는 경우

이러한 개인 보호장구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KCs 인증을 받아야 하고, 유럽의 경우에는 CE(PPE: 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중국에서는 LA인증, 인도네시아에서는 SNI, 미국에서는 ASTM 규격에 따른 시험이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개인보호장구는 국가 인증이 필요한 품목입니다. 개인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건 중요하니까요.

얼마 전에 있었던 빗물펌프장 사고도 그렇고 안전 규정 준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소 잃고 나서라도 외양간이 고쳐지면 다행이긴 하지만 그래도 잃기 전에 예방하는 게 최선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