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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과표준

인증표준이야기

인증표준이야기(제목, 등록일(또는 구분), 내용, 첨부파일)
제목 당신의 종교가 당신의 식생활! 구분 인증
내용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에 영향을 주는 종교는 커다란 세계관의 집합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종교는 이에 그치지 않고 식생활에도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우선 힌두교의 경우, 소가 신성시되어 당연히 소 도살 및 소고기 섭취는 불가합니다. 유대교 율법에서는 돼지고기 그리고 지느러미/비늘 없는 물고기(예: 오징어, 문어, 뱀장어 등), 갑각류가 금지식품이구요, 이슬람 율법에서는 술과 돼지(고기 및 부산물), 피를 먹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불교에서는 보통 파, 마늘, 부추 같은 자극적인 음식을 오신채라 하여 삼가하도록 하죠. 불교 교파에 따라서는 살생을 금지해서 고기를 먹지 않기도 하구요. 그 외에 기독교에서는 술 말고는 특별한 금기 음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혹시 저만 모르는 다른 금기 음식이 있는 걸까요?)

그런데 이 중, 유대교와 이슬람에서의 율법에 따른 식생활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식품 인증으로 발전합니다. 바로 할랄(Halal)과 코셔(Kosher) 인증이 그것입니다. 할랄 인증에서는 식품이나 화장품 등에 알코올 성분과 돼지 고기 또는 돼지 부산물이 들어가면 안되고,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되고 처리된 식품이 할랄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코셔 인증에서도 유대교 금지 식품 성분이 들어가면 안되는 것에 더불어 율법에 따른 도살 및 처리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또 한가지 유의할 것은, 두가지 인증이 모두 제품 자체에 대한 인증이기도 하지만 시스템 인증이기도 하다는 점입니다. 즉, 관련 제품 제조의 모든 공정이 청결하게 관리되어야 받을 수 있는 인증이다보니 이제는 단순히 종교적 인증을 넘어서 안전한 식품을 보증하는 인증으로 전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게 된 것이죠. 그래서 전세계로 수출되는 제품을 만드는 다국적 회사들은 할랄이나 코셔 인증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해당 인증을 받은 제품이 안전하다는 인식도 있는 데다가, 특정 종교인들이 해당 지역 주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곳에서는 인증 획득 제품이 판매에 훨씬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트나 이태원 등지에서 할랄이나 코셔 인증 식품이나 음식점을 볼 수 있는데다, 점점 외국인 방문객/관광객이 늘어가는 상황이니 앞으로 동네 슈퍼에서 할랄/코셔 인증 식품을 살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참, 그리고 여담이지만 닭을 먹지 말라는 종교는 없는 것 같으니 누군가의 말대로 치킨은 진리인가 봅니다. (물론 일부 지역에 따라 닭이 부정한 동물로 간주되는 곳도 있기는 합니다만 이슬람이나 힌두교, 유대교처럼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종교가 아니라 사람들의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뿐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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